연보 제작, 핵심을 살리는 원고 기획과 도식화 디자인

만족스러운 연보 제작을 위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데요.

제작에 착수하기 전에 논의 과정을 통해 과업의 범위를 파악하고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연보 제작은 자료 취합부터 원고 기획 및 작성, 디자인, 인쇄 전 과정을 진행했는데요. 기관의 특성 상 대륙 또는 나라 별로 각기 다른 양식의 자료를 모으고 통일성 있게 데이터를 정리하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이전에 발간된 책자의 목차를 기반으로 해당 연도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이 누락되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하면서 자료 구성을 시작했어요.

특히나 이번 연보는 주요 성과와 사업 내용이 한눈에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담당 선생님의 의견을 받아 가독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수적이었는데요.

원고 구성을 기획하면서 도식화를 적용해 텍스트를 줄이고 내용을 압축하며 핵심 부분을 살리고자 했어요.

표, 그래프, 지도 등 여러 형태로 자료를 시각화하는 작업인 도식화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함축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용이해요.

이번 디자인 작업의 키비주얼은 연도였는데요. 해당 연도 숫자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컬러감을 넣어 특색 있는 표지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목차 역시 표지의 컨셉을 통일성 있게 가져오고자 입체적인 느낌의 숫자를 적용해서 표현했어요.

연보는 한 해 동안 기관의 성과를 담은 책자인만큼 원고의 양과 종류가 다양해요. 때문에 도식화 작업을 적절히 활용해 텍스트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서 담아내는 게 효과적인데요.

원고의 내용에 맞게 위치와 분포를 보여줄 수 있는 지도, 크기가 다른 그래프 등 다양한 도식화를 적용해 사업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어요.

이번 연보 제작에는 특별한 후가공을 적용했습니다. 오리꼬미라는 작업으로 사업 별 주요 성과를 담는 하이라이트 페이지를 연장해 한눈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페이지를 연장해 접지로 삽입하는 오리꼬미는 넓은 지면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타임라인이나 성과 등을 표현할 때 유용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표지에는 에폭시라는 후가공을 접목했어요.

키비주얼인 숫자에 액을 올려서 도톰한 볼륨감을 주면서 디자인을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